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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원숭이가 딴 코코넛은 안 산다는 유럽과 미국, 왜 자꾸 시비거나?
 
  태국 원숭이가 딴 코코넛은 안 산다는 유럽과 미국, 왜 자꾸 시비거나?  
     
   
 

*네이션

제 오늘의 일도 아니지만 국제 동물단체에서 태국이 코코넛 수확에 원숭이들을 이용하는 것은 ‘동물학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원숭이가 딴 태국 코코넛 불매운동에 동참한 미국, 유럽의 상점들이 1만 5천 개가 넘는다고 한다.

올해 2월에도 미국과 EU 등에서는 ‘원숭이로 코코넛을 따는 것은 동물학대’라며 수입 거부에 나섰다. 태국 언론들은 원숭이로 코코넛 따는 것은 태국의 전통이자 문화인데 태국 정부가 외국 수입업자들을 설득 못한다며 비판했었다.

번엔 강도가 더 센 모양이다. 대부분의 태국 미디어가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고 상무부 장관은 7월 6일 “사실과 다르다. 동물학대가 아니다. 산업적 규모로 원숭이를 이용해 코코넛 따는 업체는 이젠 없다”라며 공개 해명했다. 못 믿겠다면 외교단을 초청해 직접 실상을 보여주겠다고까지 말했다.

태국의 코코넛 수출량은 연간 123억 바트(한화 4천600억 원) 규모로 18%는 EU이며 이중 8%는 영국에서 수입해 간다. 태국 남부의 코코넛 생산업자들은 “2년 전에도 EU 무역대표부가 코코넛 수확에 원숭이를 이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지만 추후 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원숭이를 이용한 코코넛 수확은 100년 이상 된 태국의 전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 원숭이들의 코코넛 수확에 반대하고 불매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PETA라는 곳이다. PETA는 ‘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의 약자.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1980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에 설립돼 200만 여명의 회원이 있는 단체로 동물들에게도 인간처럼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동물실험이나 모피 의복, 유흥을 위해 동물을 이용하는 것 등에 반대한다.

PETA는 태국에선 원숭이들을 새끼 때 야생에서 포획해 쇠사슬에 묶어 강제로 코코넛 따는데 이용한다고 비판한다. 송곳니를 빼서 포악성을 줄이기도 하며, 지나치게 혹사시킨다고 주장한다. PETA 아시아 지부는 최근 8곳의 태국 코코넛 농장을 조사해 이 같은 실상을 보고서에서도 고발했다.

국에서 코코넛이 가장 많이 나는 곳은 남부 지방. 쁘라추압키리, 춤폰, 수라타니 등이다. 태국 코코넛 전체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그리고 코코넛 수확에 사람과 원숭이가 함께 동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태국에서 여러 차례 보도된 바에 따르면, 코코넛 따는 원숭이는 짧은 꼬리 원숭이다. 성질이 포악하고 공격성이 강해 무엇이든 한번 물면 갈기갈기 찢어놓는다고 한다.

코넛 따는 원숭이는 오로지 수컷. 1-2세 때부터 장치에 코코넛을 매달아 놓고 사람이 원숭이의 두발을 잡고 함께 돌리는 훈련을 반복해 시킨다. 나무 위의 코코넛을 배배 돌려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훈련 때는 입마개를 씌운다. ​보통 1개월 지상에서 훈련시키면 어느 정도는 딸 수 있다고 한다. 숙련된 원숭이는 하루 600개에서 1천 개의 코코넛을 수확한다. PETA가 주장하는 수치와 다르지 않다. 사람은 기껏해야 하루 100-200개 딴다. 태국 남부에서 7천-8천 개의 코코넛을 수확하는 농장들이라면 코코넛 따는 원숭이 한두 마리는 자체 보유하고 있다.

*원숭이 조련 장면(방콕 포스트)

​춤폰엔 원숭이 조련 학교도 있는데 코코넛을 따는 짧은 꼬리 원숭이 관리는 엄격하다. 1992년 제정된 태국 야생동물 보존 보호법에 따라 야생에서 포획할 수 없고 허가받은 농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야생에서 잡아온다는 PETA의 주장과 다르다.

새끼 한 마리의 몸값은 6천바트(약 24만 원 정도) 정도지만 훈련받은 뒤엔 몸값이 수십만 바트로 뛴다.

원숭이 노동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정도, 하루 8시간 이상 정도 일하고, 비가 오는 날이나 일요일엔 쉰다. 원숭이에게는 쌀과 우유 등으로 만든 삼시 세끼가 제공되는데 일하는 날엔 점심시간에 휴식이 주어진다. 목에 긴 줄을 매고, 한 나무의 코코넛을 다 따면 주인이 “아오”라고 외친다. 이 훈련된 소리에 원숭이는 다른 나무로 훌쩍 뛰어 넘어간다. 유튜브에 ‘코코넛 따는 원숭이’로 검색하면 이런 장면들을 볼 수 있다.

원숭이의 수명은 35년 정도. 20세 전후에 코코넛 따기에서 은퇴한다. 어린 원숭이들은 2-3년 정도 어미 원숭이와 지내고 18개월간 젖을 먹는다.

숭이 조련사나 농장주들은 그동안 이런 주장도 꾸준히 해왔다.

“원숭이 노동자들은 강하고, 나무에 올라가길 즐기며, 높이를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그뿐만 아니다. 불평도 없고, 임금 인상을 주장하지도 않는다. 복지나 사회보장, 사고보험도 필요 없다!” 원숭이를 이용해 코코넛을 따는 것은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라는 논리도 편다. 하지만 가끔 원숭이는 과도한 노동으로 혼절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동물 학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원숭이 조련사들이나 주인들은 “관광지에서 원숭이 쇼를 보고 서양인들도 즐거워한다"라고 맞서지만 동물 보호주의자들은 원숭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맞선다.

물을 인간 생존에 필요한 이상으로 학대하고 흥미만을 위해 이용하는 것은 단연코 부당하다. 그럼에도 해마다 반복되는 코코넛 따는 태국 원숭이들의 학대 문제에 대해선 태국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은 ‘동물이 사람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나라마다 다른 문화와 전통에 대한 이해도 요구된다.

농사짓는 암소 한 마리가 재산의 전부였던 우리도 그런 기억이 있다. 멍에를 씌워 훈련시키고 회초리를 들지만 사람보다 더한 대접을 받을 정도로 귀한 존재였다.

교 중심의 태국 문화는 부랑견도 거둬 먹여 살찌우게 한다. 태국에 사는 동물들은 다른 나라보다 잘 대접받는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농장에 한두 마리이고 사람의 5-10배 일하는 원숭이는 귀한 존재가 틀림없다. 키 작은 야자나무도 재배된다고 하지만 야자나무가 얼마나 높은 줄 아는가? 코코넛 딸 때 이삿짐센터 같은 고공 크레인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유럽인들이 좋아하는 코코넛 가격이 지금처럼 유지되긴 힘들 것이다. 사람을 무는 사나운 개에 입마개를 씌우는 것이 의무화되고, 번식 방지를 위해 애완견을 ‘고자’로 만드는 것은 어떻게 봐야 하나? 전 세계를 마비시킨 코로나 바이러스. 한시라도 서둘러야 하는 백신 개발을 위해 임상실험에 이용되고 희생되는 수많은 쥐와 원숭이 들은 또 어떤가?

물보호 단체들은 ‘동물이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문명이 이어진 이래 동물은 수만 년 이상 인간 삶을 위한 노동과 에너지원으로 동원되었다.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북유럽 일부에서는 썰매 끄는 개, 열대 우림에서는 원목 나르는 코끼리 등이 있다. 동남아 관광지의 동물쇼가 비난받지만 유럽의 경마, 여우 사냥, 폴로스포츠 같은 '고급진 스포츠'에 동원되는 동물도 그저 인간의 놀이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경주마가 채찍 맞으며 뛰고 싶어서 뛰겠나? 먹고살기 위한 코코넛 따기보단 동물 보호 단체들이 활동하는 바로 그 나라에서 그저 유희에 이용될 뿐인 동물보호에 먼저 더 큰 목소리를 내라!

상은 동물 아니면 식물. 동물 보호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인간 탐욕이 ‘막장’에 이르렀다는 증거다. 나무타기 좋아하는 본능의 코코넛 따는 '귀한' 원숭이에게는 잘 먹이고 잘 대해주라!

*창세기 1장 28절

‘하나님이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