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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대 태국 국회의장 추안 릭파이(Chuan Reekpai) 의원의 선출과 그 의미
 
  80대 태국 국회의장 추안 릭파이(Chuan Reekpai) 의원의 선출과 그 의미  
     
   
 

연 많은 태국 3.24 총선에 이어 국회가 마침내 5월 25일 열렸다.

첫 국회에서 1938년 생으로 만 81세의 추안 릭파이(Chuan Reekpai) 민주당 고문이 하원의장과 국회의장에 선출돼 태국 정국의 큰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느낌이다.

추안 릭파이 국회의장의 소속은 민주당으로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52석에 그쳐 현 총리를 지지하는 팔랑프라차랏당이나 친탁신, 반군부인 푸어타이 당에도 크게 뒤졌다.

그럼에도 추안 릭파이 의원이 당파를 불문하고 하원의장에 선출된 것은 시사점이 크다.

우선은 민주당이 현군부 정권을 기반으로 하는 팔랑프라차랏당과 연정가능이 높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연정상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민주당이 팔랑프라차랏당과 연정을 확정하면, 현 쁘라윳 총리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다. 팔랑프라차랏당 의원들이 민주당의 추안 릭파이 의원에게 하원의장 몰아주기 표를 던진 것도 이 때문이란 추측이다.

하원의장선거에서 추안 릭파이 의원은 총 258대 235로 푸어타이 당의 솜퐁 아몬위왓 의원을 제쳤다.

런 정치적 계산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은 추안 릭파이 의장의 무게감이다.

1938년 생으로 만 80세인 그는 두차례의 총리를 비롯해 법무부, 상무부, 보건부, 국방부, 농업부 장관 등을 거친 전설적 경력의 정치인이다. 변호사로 일하다 31세이던 1969년 국회의원이 된 뒤 50년 간 태국 정치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청렴하고 바른 정치인의 이미지로 이번 하원의장 선거에서 심지어 반대파이자 정적인 친탁신계에서 조차도 5표나 얻은 것으로 추산돼 여야를 떠나 존경받는 정치인임을 입증했다.

추안 릭파이 의장은 태국 푸미폰 국왕의 정치적 영향력이 세계에 알려지게 된 수친다 장군의 쿠데타와 잠롱시장의 유혈 시위 뒤 선거와 연정을 거쳐 태국 최초로 군부의 지지없이 총리가 된 사람이다. 탁신에게 정권을 내줬지만 청렴한 정치인으로 평가받으며 민주당의 고문을 맡아왔었다.

추안 릭파이 수상은 총리시절 북한에 외교단절을 선언하며 탈북자 가족을 끝까지 보호하려 했던 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99년 북송지시에 불복해 탈북을 감행하다 체포된 당시 태국주재 북한외교관이었고 전 홍순경 북한 민주화위원장을 한국의 품에 안기게 했다.

북한이 탈북자를 체포해 감금하자 추안 릭파이 수상은 자국 영토에서 허락없이 사람을 구금하고 체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15년 말 홍순경 위원장과 함께 추안 릭파이 의장을 방문했을 때 추안 릭파이 의장은 ‘주변국들의 지지도 필요하지만 한반도의 통일은 궁극적으로 남북한이 풀어나가야할 과제’라며 남북관계에 통일에 큰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난다. 추안 릭파이 국회의장이 태국 정치에 어떤 변화와 통합을 가져올 지 주목된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