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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바꾼 태국 여고생 두발 규정
 
  코로나가 바꾼 태국 여고생 두발 규정  
     
   
 

*두발 불량으로 머리 가운데 고속도로가 난 기우(영화 클래식의 한 장면)

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2003년의 영화 ‘클래식’에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손예진(지혜 역)을 좋아하는 꺽다리 고교생 이기우(태수 역)가 두발 불량으로 머리 한가운데 시원한 고속도로가 뚫린다. 1970-1980년대 초 한국 중-고교생들의 두발과 복장 규정은 엄격했고, 태수 같은 경우는 적지 않았다.

로나가 태국 여고생의 두발 규정을 바꿨다. 학생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태국에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4개월여의 긴 방학이 이어졌다가 지난 7월 1일부터 전국 각급 학교가 일제히 등교를 시작했다.

긴 방학 동안 콩나물처럼 쑥쑥 자란 학생들의 긴 머리카락을 일부 교사들이 싹둑 잘라냈다가 논란이 됐다. 태국 동북부 한 여고생의 어머니는 SNS를 통해 다른 학생 앞에서 머리를 자른 것은 모욕이라며 주장했고 급기야는 교육부까지 나섰다. 여학생은 단정하게 두발을 유지하거나 머리를 묶는다는 전제하에 좀 더 긴 머리를 할 수 있다는 새 규정 적용을 지시한 것이다.

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교복을 입는 태국은 학생들의 두발에 대해서 ‘관례적’으로 엄격하다. 여중생의 머리카락 길이는 귀밑까지 내려오지 못하게 하고 있고, 남학생들은 중학생이건 고등학생이건 앞머리가 4cm를 넘으면 안 되고 뒤와 옆머리는 머리카락 라인이 보이도록 짧게 깎도록 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들에서는 이런 관례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선 교육부 규정에는 이런 조항이 아예 없다며 ‘학생들의 두발 규정을 제한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지적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도 K-POP 아이돌의 헤어스타일로 앞머리 몇 가닥을 이마로 늘어뜨리는 시트루(See Through)가 여학생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자 태국 동부의 한 학교에선 퇴학 조치까지 하겠다며 엄포를 놨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물러서기도 했다. 태국 일부에선 학생들은 규율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논리를 펴지만 지나친 규제는 현실성도 떨어지고 개성과 인권마저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국은 중-고교생에 대해 1982년엔 두발, 1983년엔 교복 자율화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역시 논란과 우려가 제기됐지만 두발 및 교복은 ‘일제의 잔재’라는 감정 호소가 힘을 얻으며 자율화됐다. 그러나 이후 교복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가 높아지고 교육계도 공감해 3년 뒤인 1986년부터는 학교장 재량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지금은 학교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을 달리하지만 결국은 ‘교복시대’로 회귀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 지난해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는 중-고교생들의 염색과 파마 등을 금지하는 규정은 학생의 자기결정권 등을 침해한다는 권고가 나오기도 했다. <by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