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후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쏭끄란 퍼레이드도 열린다.
센트럴월드는 랏차담리 로드에서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명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친다.
쏭끄란은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원래는 불상에 물을 뿌리고 윗사람에게 공경을 표하는 것이 전통이지만, 현대에는 물총 싸움이 더 유명해졌고, 물뿐만 아니라 횟가루나 밀가루를 뿌리기도 한다.
쏭끄란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태국 최대의 명절이지만, 교통체증으로 지방으로 향하는 도로에서는 고행의 행렬이 이어진다.
또 매년 어마어마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해외 토픽이 되곤 한다.
태국 내무부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을 ‘위험한 열흘’로 정하고 도로 안전운영센터를 운영한다.
24시간 차량 점검소 150곳을 설치하고, 이동 진료팀을 배치하는 등 사고 예방과 조치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방콕과 지방을 오가는 차량은 약 701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정부는 쏭끄란 때마다 매년 교통사고 예방에 노력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듯하다.
지난해에도 연휴 기간 7일 동안 2,00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280명이 넘게 사망했다. 하루 40명이 넘는 셈인데, 이는 한국에 비해 8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쏭끄란 연휴 교통사고의 85%는 모터사이클, 즉 오토바이와 관련돼 발생한다.
막힐 때 유용하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통계에서 보듯 관광객이라면 오토바이 이용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쏭끄란 연휴를 앞두고 태국인들은 ‘롯남 담후어(รดน้ำดำหัว)’라는 것을 한다.
손에 물을 붓는 전통 의식이다.
회사라면 모든 직원들이 참여해 대표의 손에 물을 부어주며 덕담을 한다.
연휴를 앞둔 이날은 보통 꽃무늬 옷이나 전통옷을 입고 출근한다.
서로 주고받는 덕담으로 가장 적절한 말은 ‘건강하세요.’
태국어로는 ‘수카팝 캥랭’이라고 말하면 된다.
물을 붓는 직원의 순서는 보통 연장자부터이며, 회사 대표는 덕담에 맞장구치며 돈 봉투나 선물을 주기도 한다.
우리의 세뱃돈과 같다. 형편이 된다면 많이 주는 것이 좋겠지만, 500밧~1,000밧도 괜찮다.
‘쏭끄란’의 뜻은 무엇일까?
산스크리트어로 ‘이동하다’란 의미다.
쏭끄란에는 태양이 물고기자리에서 양자리로 이동하는 때라고 한다.
태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에서 불기 1181년, 서기로는 638년부터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음력은 해마다 달라지니 태국은 1901년부터 양력 4월 13일을 쏭끄란으로 정했다.
그리고 1940년부터는 새해의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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