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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최대 물축제, 태국 쏭끄란 시작됐다
 
  세계최대 물축제, 태국 쏭끄란 시작됐다  
     
   
 

태국 쏭끄란 ‘싸왓디 삐마이’

전 세계적으로 ‘물 축제’로 유명한 쏭끄란이 다시 찾아왔다.

태국은 4월 12일 금요일부터 4월 16일 수요일까지 쏭끄란 연휴가 이어진다.

직장인들은 연휴 뒤 이틀을 더 휴가 내어 열흘 동안 논스톱으로 쉬는 경우가 많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고 멀고 긴 여행을 떠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뭘 좀 해보겠다’며 태국과 사업 계획을 세운 한국 사람이 있다면 자중하라고 말하고 싶다. 연락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위급한 일이 아닌 다음에야 민폐가 아닐 수 없다.

고향을 찾아 또 가족을 찾아 대이동이 일어나는 게 쏭끄란이지만, 태국 정부는 쏭끄란을 경제 회복의 기회로 삼는다.

‘물 축제’를 잘 홍보해 쏭끄란을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은 박수칠 만하다.

이 시기 외국인 관광객이 축제를 즐기러 태국을 많이 찾는다.

하지만 2025년은 조금 다르다.

3월 28일 미얀마 지진의 여파로 호텔 예약 등이 예년만 못하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방콕에서는 대형 쇼핑몰과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예년과 다름없는 쏭끄란 축제가 연휴 내내 이어진다.

아이콘시암은 9미터의 대형 물탑을 세우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리석으로 만든 불상에 물을 끼얹는 전통 축복 의식과 어른들의 손에 물을 붓는 의식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매일 오후에는 유명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쏭끄란 퍼레이드도 열린다.

센트럴월드는 랏차담리 로드에서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0명 이상의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친다.

쏭끄란은 유네스코의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다.

원래는 불상에 물을 뿌리고 윗사람에게 공경을 표하는 것이 전통이지만, 현대에는 물총 싸움이 더 유명해졌고, 물뿐만 아니라 횟가루나 밀가루를 뿌리기도 한다.

쏭끄란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태국 최대의 명절이지만, 교통체증으로 지방으로 향하는 도로에서는 고행의 행렬이 이어진다.

또 매년 어마어마한 교통사고가 발생해 해외 토픽이 되곤 한다.

태국 내무부는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을 ‘위험한 열흘’로 정하고 도로 안전운영센터를 운영한다.

24시간 차량 점검소 150곳을 설치하고, 이동 진료팀을 배치하는 등 사고 예방과 조치를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 4월 11일부터 17일까지 방콕과 지방을 오가는 차량은 약 701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정부는 쏭끄란 때마다 매년 교통사고 예방에 노력하지만,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듯하다.

지난해에도 연휴 기간 7일 동안 2,000건이 넘는 교통사고가 발생해 280명이 넘게 사망했다. 하루 40명이 넘는 셈인데, 이는 한국에 비해 8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쏭끄란 연휴 교통사고의 85%는 모터사이클, 즉 오토바이와 관련돼 발생한다.

막힐 때 유용하고 가격이 저렴하다고 하지만, 통계에서 보듯 관광객이라면 오토바이 이용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쏭끄란 연휴를 앞두고 태국인들은 ‘롯남 담후어(รดน้ำดำหัว)’라는 것을 한다.

손에 물을 붓는 전통 의식이다.

회사라면 모든 직원들이 참여해 대표의 손에 물을 부어주며 덕담을 한다.

연휴를 앞둔 이날은 보통 꽃무늬 옷이나 전통옷을 입고 출근한다.

서로 주고받는 덕담으로 가장 적절한 말은 ‘건강하세요.’

태국어로는 ‘수카팝 캥랭’이라고 말하면 된다.

물을 붓는 직원의 순서는 보통 연장자부터이며, 회사 대표는 덕담에 맞장구치며 돈 봉투나 선물을 주기도 한다.

우리의 세뱃돈과 같다. 형편이 된다면 많이 주는 것이 좋겠지만, 500밧~1,000밧도 괜찮다.

‘쏭끄란’의 뜻은 무엇일까?

산스크리트어로 ‘이동하다’란 의미다.

쏭끄란에는 태양이 물고기자리에서 양자리로 이동하는 때라고 한다.

태국과 국경을 맞댄 미얀마에서 불기 1181년, 서기로는 638년부터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음력은 해마다 달라지니 태국은 1901년부터 양력 4월 13일을 쏭끄란으로 정했다.

그리고 1940년부터는 새해의 의미를 부여했다.

https://www.happythai.co.kr/

쏭끄란은 태국에서뿐만 아니라, 미얀마, 라오스, 중국 남부의 소수민족, 인도에서도 계승되어 오고 있다.

물은 왜 뿌리는 것일까?

물은 ‘복(福)’이자 ‘길(吉)’이다.

불운과 악운을 씻어주는 매개체로 여겨진다.

물을 뿌려주는 것은 더위를 식히려는 것이 아니라, ‘불운’을 씻어주고 행운을 축원하는 의미다.

그러니 쏭끄란 때 마구 물을 뿌리는 사람은 복을 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싫은 소리를 하거나 인상을 쓰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쏭끄란이 태국의 설날이니, 보통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한다.

태국어로는 ‘싸왓디 삐마이’라고 발음한다.

태국 새해를 계기로, 누구나 모든 일이 잘되길 기원한다.

싸왓디 삐마이 크랍.(Harry)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jL_eSWOgLQ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