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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바트화가 미쳤다
 
  태국 바트화가 미쳤다  
     
   
 

태국 바트화가 미친 듯이 오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 2분기에는 달러 대비 바트화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축통화인 달러 대비 바트화가 강세라는 것은 원화가 약세라는 뜻이고, 이는 한국 돈이 태국에서 제구실을 못 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태국 카시콘 리서치센터는 4월 18일, 바트화의 강세 전망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심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영향으로, 2분기에는 심리적 중요선인 달러당 33밧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바트화는 4월 17일, 6개월 만에 최고치인 달러당 33.18~33.20밧에 거래되었다.

4월 18일 현재 원화 대비 바트화도 1밧에 42.64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는 기준환율일 뿐이다.

일반 여행자들이 공항 환전소 등에서 바트를 환전하려면 1밧당 44.77원을 지불해야 한다.

2000년대 이후 원화 대비 태국 바트화는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려왔지만, 특히 지난해부터는 하늘을 뚫을 듯이 치솟고 있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26년 만의 최대 상승세다. 그 상승세는 지난해 12월경에 잠시 주춤했을 뿐,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바트화와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복 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국 경제 전망이 악화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만약 미국과 주요 교역국, 특히 중국 간 충돌이 장기화하거나 격화된다면, 바트화는 더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지난해 바트화가 특히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가 종식된 2024년 1~3월 사이, 중국·러시아·인도 등에서 태국으로 대규모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바트화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오르는 법이다.

태국 중앙은행은 2024년 2월과 4월 사이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며 인플레이션 억제와 자국 통화가치 방어를 이어갔다. 이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바트화의 매력을 유지하게 했다.

수출 회복세와 유가 하락, 수입비용 감소 등으로 태국의 경상수지도 개선됐다.

이 시기 한국에서는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되었고, 외국인 자금이 유출되며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

한국 수출의 핵심인 중국 경기가 부진하자, 원화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며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지되었고, 원화에 대한 약세 압력도 이어졌다. 반면 바트화는 비교적 성공적으로 방어했다는 평가다.

바트화 급등으로 여행자와 거주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2023년 5월만 해도 1밧은 한화 약 38원이었다.

2025년 4월 18일 현재 1밧은 44.77원이다.

무려 17.6% 오른 셈이다. 과거 100만 원을 환전하면 26,315밧을 받았지만, 지금은 22,336밧에 불과하다.

약 4,000밧, 즉 한화로 약 17만6천 원이 줄어든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고급 호텔 1박 비용 또는 뷔페 포함 디너 크루즈 4인분, 마사지 2시간 6~7명분이 공중으로 사라진 셈이다.

3박 4일간 4인 기준 태국 여행 경비를 300만 원으로 잡아도 약 50만 원이 더 들게 된다.

만약 태국에 파견된 직장인이 한국 돈으로 급여를 받고 태국에서 생활한다면, 생활 여건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바트 강세는 태국인의 한국여행에 이점이다.

태국 돈의 가치가 커졌기 때문에 같은 금액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화장품을 사고, 더 좋은 식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간 180만 명이 넘는 한국인이 태국을 여행하고,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바트 강세는 한국인 입장에서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태국 산업계에서도 급격하고 변동성 없는 바트화 상승이 관광과 수출 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번에는 태국에서 바트화의 변동을 살펴보자.

2005년, 태국 1밧은 한화 26원이었다.

당시 2억 원짜리 콘도를 ‘그때는’ 770만 밧이면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4,500만 밧이 필요하다.

2000cc 토요타 자동차는 ‘그때는’ 4,400만 원이면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6,600만 원이 든다.

태국 물가는 오르고, 바트화는 73% 이상 상승했다.

태국에 오래 거주한 한국인이나 연고자라면 ‘상전벽해’라는 표현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태국 한인 70년사’에 따르면, 2022년 재태국 한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0%는 태국 물가가 '보통'이라고 응답했고, 여성의 10%는 오히려 '더 비싸다'고 대답했다.

바트 강세의 시대, 한국인의 지갑은 더 얇아지고 있음을 반증한 예가 아닐 수 없다.

바트화 총강세 시대, 그렇다면 현명한 소비란 무엇일까?

여행자라면 바트화 환전을 최소화해야 한다.

현금보다는 수수료가 낮은 카드 사용이 더 유리하다.

태국의 다양성 속에서 가성비 있는 소비를 계획하고, 프로모션 등의 정보 분석을 위해 직접 발품을 팔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국내 어디어디 가느니 차라리 물가 싼 태국이나 가자’는 발상은 이제 피해야 할 것이다.

태국은 더 이상 물가싼 나라가 아니다. <Harry>

영상으로 보기

https://youtu.be/OU_9_VJ0yw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