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지만, ‘햇볕 쨍쨍한 날의 홍수’였다.
여행자의 입장에서 볼 때, 체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기온보다 강우량이다.
물론, 폭염 속에서도 36홀 라운딩을 도는 강철 체력의 한국 여행객도 더러 있지만, 강우량은 여행지와 여행 시기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바트화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가성비 있는 여행 설계가 더욱 중요하다.
태국은 연중 여행이 가능한 나라지만, 우기와 건기에 따라 호텔 요금과 관광 형태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푸껫 등 남부 해안지역이나 섬은 비가 거의 오지 않는 건기에는 호텔비가 2배 이상 오르기도 한다.
이 시기엔 바다도 맑고 잔잔해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좋다.
하지만, 바다에 발 한번 담그지 않는 여행이라면 굳이 비싼 건기철에 바닷가 여행지를 고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같은 남부라도 태국 본토 동쪽에 위치한 북위 9도의 섬 ‘코사무이’의 기후는 태국 다른 지역과는 다소 다르다.
이곳은 태국 대부분이 우기인 6~9월에도 비가 비교적 적게 오는 편이며, 바다도 맑다.
반면, 다른 지역이 건기에 접어드는 11월에는 월 강수량이 500mm 이상으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리고, 12월에도 강우량이 많다.
이 점을 알고 있다면 코사무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될 것이다.
코사무이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2월에서 4월, 6월과 8월도 괜찮은 시기로 꼽힌다.
이러한 기후 특성으로 인해 코사무이의 리조트 호텔들은 1년을 4시즌으로 나누어 가격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
날씨가 좋은 때는 관광객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숙박료도 올라간다.
최근에는 블랙핑크 리사가 출연한 드라마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유럽 및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가 증가했고, 호텔비도 동반 상승했다.
우기철에 태국을 여행하며 여러 지역을 둘러보는 ‘관광형 여행자’ 스타일이라면, 방콕, 파타야, 치앙마이처럼 육상 교통으로 이동 가능한 내륙 도시들이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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