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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에서 한국인 대규모 체포
 
  태국에서 한국인 대규모 체포  
     
   
 

*방콕 포스트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의 고급 풀빌라에서 한국인 20명이 태국 경찰에 대거 검거됐다.

방콕포스트와 더 네이션 등 다수의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6월 21일 태국 경찰은 촌부리 나끌루어 지역의 고급 풀빌라를 급습해 한국인 20명과 중국인 1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 대부업,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복합적 국제 금융사기 조직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국에서 한국인이 이처럼 대규모로 체포된 사례는 매우 드물다.

경찰의 급습 작전은 6월 21일(토) 오후 2시 30분경, 납치 피해 제보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50여 명의 경찰 병력이 출입국관리국 및 방라뭉 경찰과 합동으로 풀빌라를 급습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2층짜리 독채 풀빌라 안에는 20여 명의 남성들이 컴퓨터 앞에서 작업 중이었으며, 경찰이 진입하자 여러 명이 창문과 뒷문을 통해 도주를 시도했다. 이 중 30세 한국인 남성 J모 씨는 검거를 피하려다 2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에서 총 21명이 체포됐으며, 그중 20명이 한국 국적, 1명은 중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더 네이션

경찰은 데스크톱 및 노트북 30여 대, 휴대전화 40여 대 등 대량의 전산장비를 압수했으며, 현장에 있던 화이트보드에서는 한국어로 작성된 투자 유인 문구도 발견했다.

이 사건은 초기에 납치 사건으로 시작됐으나, 불법 대부업,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등 복합적인 국제 금융사기 조직의 실체로 확대되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가짜 연애 관계를 믿게 한 뒤, 투자 또는 송금을 유도하는 ‘로맨스 스캠’ 수법이 주요 수익 구조로 추정되고 있다.

태국 경찰은 압수 장비에 대한 포렌식 조사와 지문·DNA 분석을 통해 추가 공범 여부를 수사 중이다. 해당 조직의 타국 활동 여부나 국내 연계 가능성도 주목된다.

태국 경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한국인이 태국에서 한꺼번에 가장 많이 검거된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이며, 주태국 한국대사관도 피해자 보호 및 가족 통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태국 내 고급 풀빌라와 관광지 인근이 외국 조직범죄의 은신처로 악용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국가 간 수사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