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남부의 대표 관광지 푸껫과 끄라비에서 연이어 의심 폭발물이 발견돼 경찰 폭발물 처리반(EOD)이 긴급 출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푸껫 국제공항에서 수상한 물체가 발견된 이후 두 명의 용의자가 체포된 데 따른 후속 조사 중 발생했다.
태국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경 푸껫 빠통비치 돌핀파크 인근 약 200미터 지점에서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고압 물대포를 이용해 해당 장치의 폭발 회로를 절단하고 처리했다. 현장은 일반인의 접근을 막기 위해 통제됐다.
이어 경찰은 뮤앙군 라와이 탐본의 프로므텝 곶 일대에서 추가 수색에 나섰고, 해넘이 전망대 인근 콘크리트 안에 숨겨진 또 다른 장치를 발견했다. 해당 장치 역시 현장에서 안전하게 제거됐다.
씽럿 쑥쿰 푸껫 주경찰청장은 “초기 분석 결과 이 장치들은 소리를 내는 장치로, 생명이나 재산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았다”며 “폭발이 아닌 공포심 유발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태국 당국은 현재 발견된 장치들이 최근 푸껫 공항 인근에서 발견된 오토바이 폭탄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항 사건과 관련해 체포된 수라이만 카차(27)와 무하마 와댕(29)은 경찰 조사에서 모두 4개의 장치를 설치했다고 자백했다. 이들은 오토바이를 공항에 방치했고, 빠통비치에 2개, 프로므텝 곶에 1개를 묻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공범 2명이 더 있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장치들을 모두 수색·제거했으며, 현재는 추가 설치 가능성을 열어두고 푸껫 전역에 비상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
쏘폰 쑤완나랏 푸껫 도지사는 “현재까지 확인된 장치는 폭발성이 없으며, 관광객과 주민들의 안전에는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지사는 관광 산업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국제 관광기관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으며, 모든 입도객을 대상으로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경 끄라비 무앙군 팍남 탐본 우따라킷 로드 소재 마핫 조각 설치물 인근에서도 즉석폭탄이 발견됐다. 해당 장치는 교통경찰 초소에서 불과 3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으며, 폭발물 처리반이 해체했다. 이 장치의 타이머 메커니즘은 푸껫 용의자들이 소지한 장치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끄라비 중앙모스크 인근에서는 의심스러운 오토바이 한 대가 방치된 채 발견돼 당국이 정밀 조사를 준비 중이다.
당국은 국민과 관광객들에게 주변에서 수상한 물체나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며, 전 국민의 협조가 지역 안전과 관광 산업의 보호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원문: 방콕 포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