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학자 143명, 페통탄 총리 해임 촉구 왕실 청원 제출…“자질 부족·외세 결탁 우려”
페통탄 총리가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데 이어 각계 학자 143명이 총리의 해임을 요구하는 왕실 청원서를 국왕에게 제출했다.
더 네이션의 6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이들 학자들은 페통탄 총리가 국가 지도자로서의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고, 헌법을 위반했으며 외세와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청원서에는 최근 공개된 페통탄 총리와 훈센 캄보디아 상원 의장 간의 사적인 통화 녹취가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17분 분량의 녹취에서 페통탄 총리는 태국 제2군 지역 사령관이 ‘반대 세력’과 가깝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훈센 측의 요청이 정식으로 접수될 경우 그 뜻을 따를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자들은 이러한 발언이 태국 군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경 분쟁 중인 캄보디아 측과의 부적절한 유착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총리가 취임 시 맹세한 헌법 수호 및 국가에 대한 충성 서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학자들은 전직 총리이자 페통탄 총리의 부친인 탁신 전 총리에 대한 사법적 특혜도 문제 삼았다.
탁신 전 총리는 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단 하루도 복역하지 않았고,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현 정부를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학자들은 “국가가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를 동시에 겪는 이 중대한 시기에, 무능하고 비전 없는 꼭두각시 총리에 의해 통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현 상황을 ‘국정의 심각한 위기’로 규정하고, 국왕이 헌법적 권한을 행사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왕실 청원은 태국 사회에서 총리의 정통성과 지도력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나와,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