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손티는 총격 테러를 당했다.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그에게 의문의 괴한들이 50발 이상의 자동소총을 난사했고, 그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을 입으며 생사의 경계에 섰다.
머리에 총탄이 스치는 치명적 부상 속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그는, 한동안 정계 전면에서 물러났지만 존재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총격 사건의 배후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치적 반대세력 또는 군부 내부 인사들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손티 본인은 이 사건을 ‘자신의 입을 막기 위한 정치적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2025년, 이번 그는 탁신 전 총리의 딸 페통탄 친나왓의 퇴진에 사생결단을 건 모양이다.
군중 앞에서 과거 국제사법재판소의 판정이 캄보디아에게 유리하게 나자 눈물을 흘렸던 사릿 타나랏 전 총리의 연설 영상을 틀며, “우리는 프라위한 사원을 되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훈센 캄보디아 상원의장이 “탁신이 왕실을 모욕했다”는 발언도 언급했다.
태국 경제 위기의 원인으로 ‘정권의 부실채권 정책’과 ‘은행의 고리대금’을 지목했다. “지금 국민은 은행 빚에 시달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파산 위기다”라는 그의 발언은 현장의 군중들로부터 강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손티는 쿠데타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정치 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단, 군인이 아닌 국민이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단에서 이런 발언도 이어갔다.
“20년 전 탁신을 몰아내겠다고 무대에 섰는데, 이제 그의 딸에게 같은 말을 해야 하다니. 참으로 운도 없다.”
태국 현대 정치의 산증인이자 끊임없이 싸움을 이어가는 투사의 삶.
손티를 통해 반복되는 태국 정치의 악순환을 엿보게 된다.(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