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탁신은 ‘형식적으로는’ 도피자 신분이었지만, 중동, 영국, 한국 등을 거리낌 없이 다녔다.
탁신이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날짜는 5월 21일자였다.
그런데 1주일 뒤인 5월 27일, 태국 언론의 지면과 방송, SNS는 용광로처럼 갑자기 뜨거워지며 들끓었다.
탁신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국 왕실을 모독했다는 것이었다.
태국 언론들은 해당 인터뷰가 ‘태국 안정과 왕실 명예에 위배된다’고 보도했고, 태국 외교부의 발언을 인용해 “탁신의 여권을 말소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태국 언론조차 구체적인 왕실모독 사례를 보도하는 것은 지금이나 그때나 금지되어 있다.
이 때문에 언론들은 구체적인 워딩을 표기하지 않았지만, 탁신이 **“잉락 정권이 무너진 배경에 왕실추밀원이 있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국 언론들은 정부가 인터뷰의 어떤 부분을 문제 삼았는지는 조선일보에 밝히지 않았다고도 보도했다.
또한 탁신이 왕실이나 쿠데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조선일보의 주장도 함께 실었다.
다만 지면이 아닌, 편집된 유튜브 영상에서는 관련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는 식의 모호한 뉘앙스로 전해졌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은 헌법재판소가 탁신의 딸이자 현 총리인 페통탄 친나왓 총리에 대해 직무 정지 명령을 내린 날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 탁신의 반응에 대해, 변호인은 “아직 논의하진 않았지만 알고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밖에서는 또 다른 전직 총리이자 탁신의 매형인 솜차이 웡사왓(สมชาย วงศ์สวัสดิ์, 77)이 모습을 드러내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도의적인 지지를 보내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탁신의 장녀이자 페통탄 총리의 언니인 핀통따 친나왓도 이날 오전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가, 헌재 결정이 전해진 뒤 자리를 떴다.
이번 재판 결과는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향후 법원의 판단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