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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 총리 직무 정지되던 날 법정에 선 아버지 탁신, 태국 정정의 또다른 변곡점 될듯
 
  딸 총리 직무 정지되던 날 법정에 선 아버지 탁신, 태국 정정의 또다른 변곡점 될듯  
     
   
 

*왕실모독혐의로 법정에 출두한 탁신 전총리(출처: 방콕포스트)

통탄 태국 총리의 직무가 정지된 날, 아버지 탁신이 왕실모독 혐의로 법정에 출두해 주목을 끌고 있다.

탁신 친나왓(75) 전 총리는 7월 1일 오전 방콕 형사법정에 출두했고, 공교롭게도 이날 태국 헌법재판소는 페통탄 총리의 총리직 직무 정지를 명령했다.

탁신은 2015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 발언과 관련해 왕실모독죄(형법 112조) 및 컴퓨터범죄 혐의로 기소됐는데, 이런저런 사유로 재판이 연기되다 이날 처음으로 법정에 출두했다.

탁신은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재판에 임했으며, 직접 증인을 신문하기도 했다.

그의 변호사 위냣 찻몬트리(วินยัต ชาติมนตรี)는 “법정에 오래 있었던 탓에 약간 피곤해 보였지만, 긴장하거나 지친 모습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전 9시 18분경 조용히 법원에 도착한 탁신은 정문 대신 측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으며, 오후 4시 10분쯤 벤츠 차량을 타고 법정을 빠져나가며 기자들과의 접촉을 피했다.

이날 재판은 일반인과 언론의 방청이 제한된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총 3명의 증인이 신문을 받았다. 위냣 변호사에 따르면, 7월 3일까지 매일 증인 신문이 이어지며, 이후 7월 15일부터는 14명의 피고인 측 증인이 4일간 증언할 예정이다.

최종 변론은 7월 23일로 예정되어 있으나, 재판 진행 속도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탁신이 2015년 한국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자문회의 일부 인사가 2014년 군부 쿠데타를 지지했다”는 발언을 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쿠데타로 탁신의 동생인 잉락 친나왓 총리 정권이 실각했었다. 이 인터뷰는 온라인에 게재되어 컴퓨터범죄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

탁신은 15년 이상 해외에 머무는 동안 ABC, 교도통신, 알자지라 방송 등 수많은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했지만, 하필 한국의 조선일보와의 인터뷰가 지금까지 낫지 않는 상처처럼 문제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와 도대체 언제, 어디서, 무슨 말을 한 것일까?

사건은 10년 전인 2015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는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강사로 초청받은 것이었다.

당시 탁신은 ‘형식적으로는’ 도피자 신분이었지만, 중동, 영국, 한국 등을 거리낌 없이 다녔다.

탁신이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날짜는 5월 21일자였다.

그런데 1주일 뒤인 5월 27일, 태국 언론의 지면과 방송, SNS는 용광로처럼 갑자기 뜨거워지며 들끓었다.

탁신이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국 왕실을 모독했다는 것이었다.

태국 언론들은 해당 인터뷰가 ‘태국 안정과 왕실 명예에 위배된다’고 보도했고, 태국 외교부의 발언을 인용해 “탁신의 여권을 말소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태국 언론조차 구체적인 왕실모독 사례를 보도하는 것은 지금이나 그때나 금지되어 있다.

이 때문에 언론들은 구체적인 워딩을 표기하지 않았지만, 탁신이 **“잉락 정권이 무너진 배경에 왕실추밀원이 있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태국 언론들은 정부가 인터뷰의 어떤 부분을 문제 삼았는지는 조선일보에 밝히지 않았다고도 보도했다.

또한 탁신이 왕실이나 쿠데타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조선일보의 주장도 함께 실었다.

다만 지면이 아닌, 편집된 유튜브 영상에서는 관련 내용이 일부 포함됐다는 식의 모호한 뉘앙스로 전해졌다.

한편 공교롭게도 이날은 헌법재판소가 탁신의 딸이자 현 총리인 페통탄 친나왓 총리에 대해 직무 정지 명령을 내린 날이기도 했다.

이에 대한 탁신의 반응에 대해, 변호인은 “아직 논의하진 않았지만 알고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밖에서는 또 다른 전직 총리이자 탁신의 매형인 솜차이 웡사왓(สมชาย วงศ์สวัสดิ์, 77)이 모습을 드러내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도의적인 지지를 보내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탁신의 장녀이자 페통탄 총리의 언니인 핀통따 친나왓도 이날 오전 함께 법정에 출석했다가, 헌재 결정이 전해진 뒤 자리를 떴다.

이번 재판 결과는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향후 법원의 판단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