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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불교계 성스캔들로 발칵
 
  태국 불교계 성스캔들로 발칵  
     
   
 

*사찰 조사에 나선 수사관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방콕포스트)

국 불교계가 잇따른 성 스캔들과 도덕성 논란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방콕을 비롯한 주요 지방 사찰의 고위 승려들이 한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에 연루된 데 이어, 부리람의 한 주지 승려도 노출 사진 파문으로 해임되면서 불교계 전체가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번 파문의 시작은 2025년 7월 초, 경찰청 반부패수사국이 한 여성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촉발됐다.

방콕포스트 등 다수의 태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까 꼬르’라는 여성의 휴대전화 5대에서 8만여 건의 성관계 영상 및 사진이 발견됐으며, 이는 방콕과 지방의 유명 사찰 소속 고위 승려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해당 자료에는 일부 승려가 승복을 입은 채 성행위를 하는 모습까지 포함돼 있어 국민적 충격을 더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총 8명의 승려가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3명은 명백한 계율 위반으로 자진 환속시켰다.

사라부리의 한 사원의 주지, 방콕 사원의 부주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부는 의혹을 부인했으나 영상 증거가 제시되자 즉시 환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성 추문을 넘어 사찰 자금이 시까 꼬르에게 유입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공금 유용 수사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적인 승려 성 스캔들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태국 동북부 부리람의 유명 사찰에서도 또 다른 성 관련 논란이 터졌다. 이곳 주지와 닮은 인물이 나체 상태로 찍힌 노출 사진이 SNS에 유포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일본에 체류 중이던 주지는 “사진은 AI 조작”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귀국 후 불교당국에 해명하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사찰에서 잠적하면서 결국 지역 불교당국에 의해 공식 해임됐다.

최근 잇따라 터진 태국 승려들의 성 추문과 도피, 자금 유용 의혹 등은 태국 사회에 깊은 실망을 안기고 있다. 불교계 안팎에서는 전면적인 개혁과 윤리 기준 강화, 재정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태국은 헌법상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국민의 대다수가 불교를 신앙하는 나라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93~94%가 상좌부 불교를 믿고 있어 ‘국교’ 수준의 위상을 갖고 있다.

불교는 신앙을 넘어 태국인의 정신과 일상, 교육, 정치, 심지어 왕실까지 포괄하는 근본 가치 체계로 작용해왔다.

태국 국왕은 헌법상 ‘불교의 수호자’로 규정돼 있으며, 전국의 공립학교에서는 불교 윤리 교육이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남성이라면 한 번쯤 승려로 출가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만큼 승려는 종교 지도자이자 정신적 상담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사원은 태국 사회의 중심 공간이자 문화의 거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태국인들이 믿는 상좌부 불교는 불교 역사상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간직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상좌부는 ‘원로 승려들의 교단’이라는 뜻으로, 부처의 초기 가르침을 가장 충실히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앙적 보수성이 강하다.

경전은 팔리어로 기록된 삼장을 사용하며, 불교 수행의 목적은 ‘아라한’이라 불리는 열반의 경지에 이르는 개인의 해탈이다. 이에 따라 출가한 수행자들의 엄격한 계율 실천과 명상 수행이 핵심이며, 일반 신도는 탁발을 통해 공양을 바치는 방식으로 승려와 관계를 맺는다.

한국 불교는 대승불교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수행의 목적이 개인의 해탈보다는 모든 중생을 함께 구제하는 ‘보살행’에 있다. 경전도 팔리어가 아닌 한문과 산스크리트어로 전해진 대승 경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수행 방식 역시 참선, 기도, 염불, 108배 등 다양한 실천 방식이 공존한다.

한국에서는 불교가 정치 권력과 일정 거리를 두며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데 반해, 태국에서는 국가와 불교계가 깊게 얽혀 있다. 사찰의 주지 임명, 승려 등급 부여, 교육 및 복지 제도까지 모두 국가의 승인 아래 운영된다.

이번 성 스캔들에서도 경찰과 국가불교청이 직접 나서 승려들에게 자진 환속을 권고하거나, 불응 시 해임을 결정하는 모습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태국 내에서는 불교에 이어 이슬람교가 두 번째로 많으며, 그 비중은 4~5%다. 대부분 남부 국경 지역인 파타니, 야라, 나라티왓 주에 집중돼 있다. 기독교 인구는 약 1.2%이며, 방콕이나 북부 도시 지역에 분포한다. 힌두교, 시크교, 유대교 등 기타 소수 종교는 인구의 0.5% 미만이다.

인구의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불교계의 잇따른 스캔들은 태국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태국 불교계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개혁과 진정성 있는 쇄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