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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이미지 정치는 이제 그만!!
 
  태국, 이미지 정치는 이제 그만!!  
     
   
 

*AI생성

이미지 정치는 이제 그만!

태국의 제2도시인 북부 치앙마이의 주지사가 식품안전을 홍보하는 '먹방영상'을 찍었다가 혼쭐이 났다.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요리하며 안전하다고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근본대책은 수립하지 않고 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한다며 SNS에서 난리가 났다. 태국 영문매체 방콕포스는 지난 10월 11일 사설에서는 수십년전 탁신 전 총리의 조류독감때 홍보활동까지 소환시키며 비난에 가세했다.

[방콕 포스트의 사설 전문]

수요일 치앙마이 주정부 홍보팀은 톤사폰 푸어나돔 주지사가 콕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는 장면을 담은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행정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사진 속에서 주지사는 튀긴 생선 접시 앞에서 엄지를 들어 보이며 “치앙마이 주민과 관광객들은 매아이 지구 콕강에서 잡힌 물고기가 안전하다고 안심해도 된다”는 문구를 덧붙였다.

하지만 게시 후 불과 한 시간 만에 댓글이 폭주했고, 홍보팀은 같은 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러한 ‘먹방식’ 홍보는 태국 정부가 식품 안전 문제를 다루는 데 종종 사용하는 이미지 관리 전략을 반영한다.

사실 이런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2004년 조류독감 사태 당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역시 치킨 산업을 응원한다며 대중 앞에서 튀긴 닭고기를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러나 이러한 상징적 행동은 대중의 신뢰를 얻지 못했고, 이후 6,20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폐사하고 17명의 인체 감염자 중 12명이 사망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치앙마이 주정부 같은 지방 행정기관들이 문제의 근본 원인인 수질 오염과 식품 안전을 해결하기보다 똑같은 홍보 수법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3월 콕강과 싸이강에서 비소(arsenic) 등 중금속이 검출되었으며, 두 강은 북부 태국을 지나 메콩강으로 합류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오염된 물과 그 물에서 잡힌 물고기를 섭취할 때의 건강 위험 때문에 불안 속에 살아왔다.

이 중금속 오염은 미얀마 샨주 내 부실한 광산 운영에서 비롯된 것이다.

태국 당국은 마을 주민들에게 식수 사용을 금지하고 수질 검사를 진행했을 뿐, 하천의 오염 퇴적물을 제거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또한 국제적으로 미얀마 정부나 광산 투자국인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하려는 시도도 진전이 없었다.

이에 아누틴 정부의 신임 환경부 장관 수찻 촘클린은 목요일 치앙라이주를 방문해 주민들과 오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시민단체와의 회동 후 수찻 장관은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환경부는 이미 이 문제를 6개월째 다뤄 왔으며, 피해 주민들은 이제 단순한 경청이 아니라 구체적 대책을 기대하고 있다.

새 장관이 체계적인 수질 모니터링과 검사 시스템을 마련하고, 실제 데이터를 지역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진정성과 실행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또한 퇴적물 제거는 지역사회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안전하게 진행해야 하며, 오염된 강에서 잡힌 물고기의 안전성은 전문 실험실의 검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전 정부가 문제를 해결해주길 헛되이 기다려왔다. 이번에는 아누틴 정부와 새로운 환경부 장관이 다르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