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태국도 금 수입량이 급증하고 있다.
올해 1~9월 태국의 금 수입량은 전년 대비 42% 급증해 207톤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전 세계 금 수요는 1,313톤으로 집계돼, 금액과 추세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금은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금을 단순한 귀금속이 아닌 ‘위기 대응용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며 보유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국 상무부와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9월 동안 태국의 금 수입량은 207,937킬로그램(207.93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6,580킬로그램(146.58톤)에서 42% 증가했다.
수입액 역시 3,905억 5천만 밧에서 4,627억 2천만 밧으로 18.5% 늘었다.
태국의 주요 금 수입국(2025년 1~9월)은 스위스 – 1,157억 밧 (점유율 25.0%), 홍콩 – 978억 밧 (21.1%), 중국 – 908억 밧 (19.6%), 아랍에미리트 – 805억 밧 (17.4%), 싱가포르 – 242억 밧 (5.2%) 순이다.
그러나 수출의 절반 이상이 실제로는 ‘미가공 금괴(Unwrought Gold)’ 형태로, 이는 실물 제조보다는 투기성 거래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완제품 금 주얼리 수출은 797억 밧으로, 지난해보다 고작 8.2% 증가에 그쳤다.
세계적인 ‘금 투자 광풍’ 속에서도, 태국의 제조 현장은 여전히 냉각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