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푸껫 타임즈(Phuket Times)’에 따르면, 프랑스 관광객 일행은 푸껫 보트 투어에 참여한 뒤 선내·선외를 촬영한 사진들을 AI로 편집해 보트가 심각하게 관리되지 않은 것처럼 꾸몄다.
공개된 조작 사진 중 하나에는 보트 내 화장실 변기가 심하게 오염돼 있고 바닥 곳곳에 쓰레기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원래 정상 상태였던 바나나가 곰팡이가 뒤덮인 채 썩어 있는 것처럼 표현돼, 제공된 음식의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됐다.
이 밖에도 공기식 워터슬라이드가 닳고 찢어진 것처럼 보이도록 훼손된 이미지가 함께 공개됐다. 지역언론 매체인 푸켓 타임즈는 해당 이미지들이 실제 촬영본이 아니라 AI 기술을 이용해 후처리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반면 같은 게시물의 댓글에는 해당 프랑스 관광객들이 보트 위에서 웃으며 휴식을 즐기고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이 사진은 서비스 불만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며, 환불 요구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한편 유사 사례도 이어졌다.
태국의 한 호텔 운영자는 “프랑스인 투숙객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고도 카드 결제 후 환불을 요구했다”고 밝혔고,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10일 넘게 숙박한 뒤 요금 3,000바트를 내지 않고 떠난 후 악성 리뷰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식당 업주 역시 일부 외국인 손님들이 불만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한 경험을 공유했다.
‘AI 컴플레인’은 투어 뿐만이 아니라 전자상거래, 숙박, 소비자 피해 보상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에서는 살아있는 게를 주문하고도 환불 요청을 위해 AI로 만든 가짜 죽은 게 영상과 사진을 제출했다. 판매자는 환불을 해줬지만 이후 AI 조작 정황이 드러나 경찰에 신고해 해당 고객이 행정구류 처분을 받은 사건도 알려졌다. 또 중국 내 여러 온라인 상인들은 AI로 상품 사진을 바꿔 환불만 요구하는 소비자 사례가 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됐다. 의류나 과일, 컵 등에 곰팡이, 찢어진 모습 등을 AI로 합성한 뒤 환불을 요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태국 법률 전문가들은 이런 행위가 형법상 사기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태국 형법 제341조는 허위 사실을 이용해 타인을 속이고 재산상 이익을 취한 경우 징역 3년 이하 또는 벌금 6만 바트 이하, 또는 병과를 규정하고 있다. 실제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시도만으로 사기 미수 처벌이 가능하다.
또한 AI로 조작된 사진을 온라인이나 플랫폼에 게시해 환불을 요구했다면 컴퓨터범죄법(B.E.2560, 2017) 제14조 위반 소지도 있다. 허위 또는 왜곡된 컴퓨터 데이터를 입력해 타인이나 공중에게 피해를 준 경우 징역 5년 이하 또는 벌금 10만 바트 이하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형사 처벌과 별도로, 보트 운영사나 여행사는 허위 컴플레인으로 인한 환불액과 영업 손실, 이미지 훼손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라도 태국 내에서 발생한 불법행위라면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AI 기술을 악용한 허위민원과 리뷰에 대한 대응기준을 마련하고 고의적 기망 행위에 대해선 태국 당국과 업계가 보다 강경하게 대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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