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서 스코틀랜드 복싱 유망주 사망
툭툭서 추락 뒤 끝내 숨져…태국 운전기사 체포
태국 푸껫에서 스코틀랜드 출신 복싱 유망주가 툭툭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태국인 운전기사를 체포해 과실치사와 구조 조치 불이행 혐의로 기소했다.
사망자는 스코틀랜드 스털링 출신의 복서 콜린 케어니(22)로 10전 전승 6KO로 무패 전적을 이어가던 웰터급 챔피언으로, 지난 6월 14일 새벽 푸껫 까투군 빠통 지역에서 사고를 당했다.
케어니는 사고 직후 중상을 입고 푸껫 바치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끝내 숨졌다.
그의 소속 클럽인 스코틀랜드 스털링의 ‘1314 복싱클럽’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선수였다”고 애도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와 호텔 보안요원의 진술에 따르면, 케어니는 사고 전 친구들과 유흥가에서 시간을 보낸 뒤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빨간색 툭툭을 탔다.
그러나 현금이 없어 요금을 내지 못하면서 운전기사와 실랑이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운전기사가 그를 현금자동입출금기, ATM으로 데려가 돈을 인출하도록 했다.
CCTV에는 새벽 4시 2분쯤 툭툭이 승객을 내려주지 않은 채 다시 빠통 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케어니는 차량 뒤쪽에서 도로로 추락했고, 머리를 크게 다쳐 치명상을 입었다.
경찰은 케어니가 영국에서 온 친척 및 친구들과 함께 휴가차 푸껫을 방문했으며 당시 음주가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공식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호텔 보안요원은 경찰 조사에서 케어니가 호텔에서 카드로 현금을 교환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툭툭 요금을 내기 위해 현금을 인출하러 가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툭툭 요금은 300~400바트, 한화 약 1만4,100원~1만8,800원으로 추정됐다.
다만 CCTV상 케어니는 혼자 차량에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툭툭 운전기사는 사고 뒤 멈춰 구조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툭툭 기사는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 관광객을 세 곳의 ATM으로 데려갔지만 모두 현금 인출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승객을 원래 태웠던 방라로드로 다시 데려다주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텔 인근을 정상 속도로 운전하고 있었고, 차량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멈춰 확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약 2km를 더 운전한 뒤에야 승객이 차량 안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이나 다른 사람에게 신고하지 않았다. 이후에야 승객이 툭툭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고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전기사에게 과실치사와 사고 후 정차 및 구조 조치 불이행 혐의를 적용했다.
케어니는 2023년 2월 프로 복싱 무대에 데뷔한 뒤 10전 전승, 6KO의 무패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2025년에는 WBO 인터내셔널 유스 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했다.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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