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한 코와 갸름한 얼굴, 입에는 엷은 미소가 보이는 듯합니다.
태국 북부 우따라딧주 타쁠라군에 있는 총 카오캇 흙댐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물속 지형이 드러나며 나타난 여성의 얼굴입니다.

댐이 건설된 지 50여 년 만에 처음 발견된 희귀한 모습으로 물과 흙이 우연히 만들어낸 신기한 자연 현상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따라딧은 방콕에서 약 480㎞ 떨어진 곳입니다. 공항도 없고 자동차로 7~8시간을 가야 하는 곳이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저수지의 미녀’ 덕분에 인증사진 명소가 됐습니다.
총 카오캇 흙댐은 태국 최대의 흙댐인 시리낏댐 안에 있는 작은 규모의 댐입니다.
시리낏댐의 수위가 해발 141m로 낮아지면서 저수지 수위와 지면 높이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여성의 얼굴을 닮은 형상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댐 수위가 다시 올라 흙더미가 물에 잠기면 여성의 형상은 곧 사라집니다. 다시 언제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를 ‘타쁠라 흙댐의 여인’이라고 부르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우따라딧에는 시리낏댐을 비롯해 ‘숨겨진 도시’라는 뜻을 가진 랍래 전통마을이 있습니다. 시내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톤삭야이 국립공원과 인근 프래 구시가지도 함께 여행할 만합니다.
무지개처럼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자연 현상만으로는 관광객을 계속 불러들이기 어렵습니다. 주변의 역사와 음식, 자연을 연결해 오래 머물고 다시 찾게 하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것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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